요즘 영화 '도가니'가 한창 인기중에 있다. 영화는 아직 보진 않았지만 원작가 '공지영'이란 사람이 어떤 필력을 가지고 대중을 사로 잡았는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도서관에 '공지영'작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책을 꺼내어 읽어보기로 하였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1993년에 간행된 비교적 오래된 베스트 셀러이다. )
'무소'는 읽는 내내 불편하고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등장인물들 모두 행복한 삶은 포기한채 버겁게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주인공인 혜원은 아이를 사고로 먼저 보내고 남편은 그 사고가 혜원의 탓이라고 생각하여 이혼을 하게 된다. 친구 경해는 남편이 바람 피는 것을 알고도 경제적 안락함을 포기할수 없어 모른척 살아간다. 또 다른 친구 영선은 남편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고 결국 남편은 성공하지만 남편은 그런 영선을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여자로 무시한다. 결국 영선은 자살을 하게된다.
책 제목을 보고 예상한 것과 같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때 행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 과거 여자들의 수동적인 자세를 주인공들에게 빗대어 나타내며 능동적이고 독자적인 현대 여성이 될 것을 말하는 것이다. )
시대는 흘러 책이 출간되고 20년이 넘게 흘렀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여성의 위치는 당시 작가가 바래왔던 여성상에 얼마나 접근하였을까 생각하게 되었다.